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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는 보러 가는것이 아니다

수성구 2022. 6. 4. 02:48

미사는 보러 가는것이 아니다

미사는 보러 가는것이 아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야 한다고 매주일이면 성당에 많은 신자들이 모여들지만 

아직도 많은 신자들은 미사를 보러간다고 하다가 신부님께 혼나기도 합니다. 

 

미사는 주례사제가 집전을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드리고, 우리를 구원에로 이끌어 주신 

예수의 거룩한 잔치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사는 사제가 드리는 것이고 우리는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사를 보러간다라고 한다면 그 날의 미사가 사제가 주인공이 되어서

한시간 짜리 단막극을 연출하는 것을 구경하러 간다는 뜻과 같습니다. 

 

미사는 교향악단에서 울려나는 모든 소리가 각각 연주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다양하게 울려나고 그 소리가 하나로 엮어져서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미사도 다양한 하느님 백성의 참여를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 안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다양함 가운데서 하나로 일치를 드러내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치 신비스러운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과 같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톨릭 교회는 미사를 신앙의 정수라고 극찬을 하며 가르치고 있지만

많은 신자들은 미사를 형식적과 의례적으로 받아드리고 있어서 

정작 미사에 참례하면서도 미사에서 주는 은총을 다 받지 못하고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죄다 흘려버리고 돌아가고 있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바쁜 세상살이에 쫓기며 몰두하다 보니 웬만한 것은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려져서 

그럴 수도 있겠다 라고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신앙생활보다 세상살이를 더 중시 여겨서

자신도 모르게 미사의 방관자 혹은 구경꾼으로 전락 해버리고 있지 않을까?

라고 안타까움을 들게도 합니다. 

 

주일이면 성당으로 몰려가서 길게는 한시간 반, 짧게는 한시간 정도의 시간에

미사를 드리고 다시금 우루루 빠져나가는 우리의 신앙생활, 

만약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들의 모습을 바라본다면 

마치 밀물과 썰물과 같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다람쥐 쳇바퀴와 같이 굴러가는 삶보다는 

미사의 의미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은총의 힘으로 

이웃과도 친교를 가지고 사랑을 베푸는 아름다운 마음을 드러내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