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숙이는 열매이고 싶습니다.
머리를 숙이는 열매이고 싶습니다.
오영록
달리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일등을 위해서 뛰는 것은 아닙니다.
멋지게 폼 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날 바라보라는 것이 아니라 반듯한 모습이 좋아 그저 폼을 잡는 것입니다
노래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지만 힘겨울 때 기분 좋은 노래는 내게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춤을 좋아하지 않지만 때론 막춤을 추는 것을 좋아합니다.
멜로디에 맞추어 춤은 추지는 못하지만 막춤일지언정 몸을 흔들어 봅니다.
세련된 말씨는 갖지 못했지만
이 입술에서 향기가 나오는 언어를 구사하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한마디 말로 누군가에게 용기를 심어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좋겠습니다.
꼭 일등이 되기 위해 세상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세워진 1등은 단 한사람이지만 그 1등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것은
일등 한사람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입니다.
한 번도 일등을 해 본 사람은 아니지만 언제나 늘 꼴찌의 놓인 그런 사람일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마음이 익어 머리 숙이는 벼이삭처럼
나의 삶을 주님께 정성껏 바치는 벼이삭과 같은 열매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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