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잎으로
꽃으로 잎으로
- 유 안진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며
뭐니 뭐니 해도
사랑은 아름답다고
돌아온 꽃들 낯 붉히며 소곤소곤
잎새들도 까닥까닥 맞장구 치는 봄날
속눈썹 끄트머리 아지랑이 얼굴이며
귓바퀴에 들리는 듯 그리운 목소리며
아직도 아직도 사랑합니다
꽃 지면 잎이 돋듯 사랑 진 그 자리에
우정을 키우며
이 세상 한 울타리 안에
이 하늘 한 지붕 밑에 먼 듯 가까운 듯
꽃으로 잎으로
우리는 결국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백합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내가 나를 슬프게 한 일들 (0) | 2022.04.23 |
---|---|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0) | 2022.04.22 |
퍼즐 맞추기 (0) | 2022.04.21 |
내 가슴에 부활하소서 (0) | 2022.04.20 |
사랑은 (0) | 2022.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