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좋은글

부활

수성구 2022. 4. 18. 04:57

부활

부활

 

 

/ 황옥연

 

 

홍포를 마르던

때 묻은 손을

 

차마

놓을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예수님은

 땅 속 깊이 누워

죽어 계실 수가 없었습니다

 

가시관을 엮던

차가운 마음을

 

잠시도 비울 수 없는 

자비 때문에

 

예수님은,

예수님은

 

사흘을 못 참아

첫새벽에 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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