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생각으로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몇 년 전, 미국에서 아이들이 뜨거운 차 안에 방치되어 있다가 사망했던 사건이 큰 이슈였습니다. 부모가 차에 아이를 놔뒀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자기 일을 보면서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이해하지 못한다며 사람들은 ‘아동학대’를 말했습니다. 무신경하고 어리석어서 어린아이를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죽은 아이의 부모는 평소에 아동을 학대했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훌륭한 양육자이자 존경받는 사회의 전문가였습니다.
아이가 차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것입니다. 차에 내리는 순간 복잡한 일을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고, 쇼핑하러 와서 살 물건 목록을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밖의 생각들이 아이와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을 잊게 한 것입니다.
저 역시 저녁 식사로 먹으려고 소머리국밥을 사고는 차에 놔두고 그냥 놔둔 적이 있습니다. 며칠이 지나서 차에 타는 순간,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뙤약볕 밑에 세워둔 차 안의 소머리국밥은 완전히 상했습니다.
하루에도 많은 생각으로 정작 해야 할 일을 못 하는 우리가 아닐까요? 중요한 것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사진설명 : 세례자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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