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오늘 밤도 별빛은

수성구 2022. 1. 2. 05:34

오늘 밤도 별빛은

1월 첫째주 주님 공현 대축일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마태 2.1-12)

 

오늘 밤도 별빛은

(이재정신부. 의정부교구 별내성당 주임)

 

새해 첫 주를 맞이한다.

새로운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생각하다 보면 가슴이 설렌다.

이런 설렘은 새로운 일을 시작할때도 똑같다.

설렘은 희망의 원동력이다.

어느 고요하 밤. 동방 박사들은 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를 보게 된다.

그 순간 동방 박사들의 가슴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저 별이 빛나기를 기다려왔기 때문이다.

 

 

요동치는 가슴은 설렘으로 가득 찬다.

정말일까? 저기가 어디쯤일까?

이 설렘은 저 별이 멈추는 곳에 가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 예수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싹트기 시작한다.

동방 박사들은 이제 자신들의 희망을 확인하고자 한다.

별을 따라나서기로 한 것이다.

얼마나 길고 먼 여정이 될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그 희망을 확신하기에 그들은 망설이지 않는다.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무엇을 하든 작은 설렘에서 시작이 된다.

그 설렘을 통해 우리는 희망을 품고. 희망하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되면

행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 행동을 통해.

확신에 대한 결실힌 기쁨을 맛본다.

 

 

이 과정은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신앙의 삶에서도 똑같다.

희망하는 것에 확신이 있다면. 행동해야 한다.

나는 신앙인입니다...말하면서 지금 그 자리에 머물며

그저 설렘에 만족하고. 머리로 희망을 상상만 하고 있다면

우리는 참된 신앙의 기쁨을 맛볼 수 없다.

참된 신앙의 기쁨은 바로 예수를 만나는 것에서 완성된다.

예수를 만나지 못하면 그것은 그저 설렘일 뿐이고 희망에 그칠 뿐이다.

예수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서야 한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를 이끄는 별빛을 따라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얼마나 먼 여정이 될지 모르지만.

그 별이 멈추는 곳에 예수께서 계시기 때문이다.

그날 밤. 동방 박사들 말고도 수많은 사람이 별이 빛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저 아름답다~~생각만 했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저별이 빛나는 곳은 어디지? 궁금해하다만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분명 예수를 가리키는 별임을 알았음에도

따라나설 용기를 내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동방 박사들만이 그 별을 보고 설렜고. 희망했고.

용기를 내어 따라나섰다.

아마 오늘 밤도 나를 설레게하는 별빛을 볼 것이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예수를 만나러 길을 나서보지 않겠는가?

긴 여정이 끝나는 곳에 예수께서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가톨릭 다이제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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