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살아있는 사람이 되자]
[서로에게 살아있는 사람이 되자]
평생(平生) 함께할 거라 믿었던 사람도
만나지 않으면 죽은 사람이다.
아무리 막역(莫逆)한 사이라도
서로 연락(連絡)하지 않으면 죽은 관계(關係)이다.
친구(親舊)들과 허물없이 웃고 떠들던 시절(時節),
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가 나이 들어 죽음을 앞두었을 때,
그때도 우리는 함께일까?”
우리는 주저(躊躇)하지 않고 대답했다.
“당연(當然)하지!”
“우리가 함께가 아니면 누가 함께 겠어?”
하지만, 이 말들은
인생(人生)을 얼마 살지 않은 이들의
가소(可笑)로운 다짐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나둘 이사를 가면서
서로 연락이 끊기기도 했고,
추구(追求)하는 바가 달라서 소원(疏遠)해지기도 했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友情)이
옛 우정을 넘어서기도 했고,
별거 아닌 작은 일로 마음이 멀어지기도 했다.
끝까지 함께할 거라던 우리는
결국(結局) 서로에게 죽은 사람이 되어 갔다.
어렴풋이 한 녀석이 했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은 우리였기에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그 녀석은 조심스레 혼잣말처럼 말했다.
“계속(繼續) 만나려고 노력(努力)한다면…….”
그렇다. 노력하지 않았다.
살릴 수 있는 것이었는데,
결국 죽게 만들었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계속 만났어야 했다.
인연(因緣)이 끊어지지 않도록,
관계가 멎지 않도록,
서로에게 항상(恒常) 살아 있도록,
우리는 노력했어야 했다!!
<출처: 전승환,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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