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똑똑이
박민우 신부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패스트푸드는 빨리 나와 먹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한번에 많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음식의 가장 큰 문제는 몸이 병든다는 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슬로우푸드가 유행입니다.
한 가지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시간과 수고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몸에는 이롭지요.
이렇게 음식을 통해서도 우리는 편하고 빠른 당장의 이익과, 수고스럽고 시간이 걸리는 먼 장래의 이익 중 무엇이 더 좋을지 분별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예수님과 부활 논쟁을 벌입니다.
자신들이 세상에서 똑똑한 줄 알지만, 사실 그들은 하느님을 바로 알지 못하는 ‘헛똑똑이’ 였습니다.
살아가면서 신앙보다는 세상적 가치와 실리만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이 더 똑똑한 듯 보이고, 세상을 잘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보다 우리 신앙인의 삶은 당장의 이익 없이, 만날 손해만 보는 것 같아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 진정 더 좋은 것인지를 생각해봅시다.
인간적으로 영리하고 실속 있어 보이는 눈앞의 삶보다는, 당장의 실속은 없더라도, 하느님의 뜻을 따라가는 삶을 통해 받게 될 더 큰 은총에 우리의 마음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 나는 하느님과 세상 중, 어느 쪽의 똑똑함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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