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어머니의 요양원 가는 날?️
** 괜찮다 **
내 걱정은 하지마라.
거기가면 친구도 많이 사귀고 요즈음은
밥도 잘 준다 카드라.
밝은 표정으로 말하는 어머니의 말에
아들은 묵묵부답.
침통한 표정으로 팔장을 낀 채 창밖을
바라보고 섰다.
허름한 가방에 시어머니 옷가지를 챙겨
넣는 며느리.
그래요 어머니
요즈음 요양원은 옛날과 다르데요
저희들도 자주 찾아뵐께요.
아들 대신 답한다.
괜찮다.
남편 일찍 죽고 자식 삼남매 키우면서
그 힘든 나날
자신을 달래려고 수없이 했던 말.
이제 또 다시 그 괜찮다로 자신을
다독이며
가족사진 한 장 며느리 몰래
가방 속에 챙긴다.
[출처] 너에게로 가는 나
[글쓴이] 호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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