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으로 향하는 창문
은총으로 향하는 창문
- “하느님은 한쪽 문을 열어놓지 않고는
- 절대로 다른 쪽 문을 닫지 않으신다”라는 말이 있다.
-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우리 속담과
- 비슷한 이 말은 우리가 크게 실망했을 때 듣는 말이다.
- 상황이 너무 암담하면 다른 쪽의 열린 문을 보라는 말인데,
- 사실 우리는 닫힌 문 때문에 비탄에 잠겨서 열려 있는
- 문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베르첼리의 성 윌리엄(1085~1042)은 예루살렘으로
- 순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 그의 오랜 친구인 마테라의 성 요한은 하느님이
- 그 여행을 별로 원하시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으나
- 윌리엄은 고집을 꺾지 않고 길을 떠났다.
- 그는 성지를 향해 출발했으나 얼마 못 가서
- 강도의 습격을 받게 되자 그 사건을 친구의
- 충고를 받아들이라는 하느님의 권유로
-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 성 윌리엄이 소중히 키워왔던 순례 여행의
-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자 실망했던 것처럼 우리도 문이
- 눈앞에서 닫힐 때 실망하게 된다.
-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잠시 슬퍼하거나 서운해할 수는 있다.
- 그러나 슬픔이 오랫동안 우리를 지배하도록 해서는 안된다.
- 우리가 추진하는 어떤 일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면
- 하느님은 그것을 그냥 가만히 보고 계시지 않는다.
- 그분은 잘못된 길로 나가는 문을 닫으시는 동시에
- 은총으로 향하는 창문을 열어주신다.
- - 우딘 퀘닉 브리커 , <작은 거인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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