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사람
오스트리아의 어느 시골신부 / 류 해욱님 옮김
사제는
작지만 큰 사람입니다.
그 정신은 왕가의 혈통처럼 고귀하고
단순함과 자연스러움은
시골의 작은 나무 같습니다.
자신을 이기기 위해 영웅처럼
하느님으로 무장한 성화의 샘입니다.
그는 하느님께 용서받은 죄인
저 높은 곳을 향해 갈망의 기치를 드높입니다.
두려움에 떨며 고통 받는 이들의 종
권세 있는 이들에게 고개 숙이지 않고
가난한 이들에게 허리를 숙이는
주님의 제자이고 양떼들의 목자인 까닭에
겸허한 마음으로 손 벌려 구걸하는 자입니다.
무한한 선물의 전달자이며
영적 전쟁터의 용사이지만,
아픈 이를 돌볼 때는 자상한 어머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