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벌을 받아 마땅한 죄인입니다

수성구 2020. 12. 5. 05:10

벌을 받아 마땅한 죄인입니다

벌을 받아 마땅한 죄인입니다!

(엠마오로 가는길 송현신부)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1712-1786)대왕이 하루는 감옥을 방문했습니다.

그러자 만나는 죄수마다 자신의 무죄를 하소연했습니다.

폐하.저는 아무런 죄가 없는데 억울하게 갇혔습니다.

폐하. 저는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자기 잘못으로 감옥에 들어왔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 단 한사람만이 고개를 깊이 숙인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를 눈여견본 왕이 물었습니다.

 

 

너는 어째서 감옥에 들어왔느냐?

저는 너무 고파서 칼을 들고 다른 사람의 돈을 빼았았습니다.

그렇다면 너는 정말 큰 죄인이구나! 그렇습니다! 폐하.

저는 벌을 받아 마한 죄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왕은 신하들에게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여봐라. 이 고약한 죄인을 당장 감옥에서 내보내거라!

죄 없는 사람들이 이 죄인과 함께 있으면 나쁘게 물들 염려가 있으니

이 자를 석방시키도록 하여라!

왕 앞에 정직했던 그 죄수는 즉시 석방되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 앞에서 바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고백은

자신의 부족함과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절대자 하느님 앞에서는 누구나 부족하고 부끄러운 존재입니다.

과연 신앙이란 온갖 자존심과 허세와 위선의 욕망을 과감히 벗어던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지혜와 능력만을 믿고 살아가려는 자만과 허세를 떨쳐버려야 합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는 한 치의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는 위선과 교만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무릎을 끓고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는 사람에게만 주어집니다.

그분의 은총과 촉복은 결코 강압적인 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로마의 역사겨였던 타키투스는 용기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죄를 범했고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는가는 주님 앞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 입니다.

제아무리 크고 많은 죄일지라도 그것을 고백한다면.

그 영혼 위의 먹구름은 걷히고 다시 생명의 무지개가 환히 떠오를것입니다.

 

 

스스로 부족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이미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주님이 그 나머지를 채워주십니다.

하느님을 알고 그분을 닮기 위해서는 내 자신을 똑바로 아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안다는 것은 자신이 참으로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임을 깨닫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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