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좋은글

아직은...

수성구 2020. 9. 22. 05:54

아직은... 

꼭 타야할 버스를 놓치고 아쉬운
마음으로 그 다음 버스에 올랐을 때..

살면서 꼭 한번쯤은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놓친 것이
눈물나게 고마워졌습니다

무언가를 놓치고 나면
아쉬움과 미련이 남습니다
"​조금만 일찍 서두를것을" 하는
후회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놓친 결과가
언제나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그 하나를 놓친 결과로
​열개의 선물을 얻게 될 때도 있으니까..


​그럴때면 언제나 "한치앞도 모른다" 는
옛 말이 떠오릅니다

행복과 불행은 갈래머리 땋듯
그렇게 엮여있는 것,
놓쳤다고 해서 다 잃은 것은 아니라는 것,
영원히 기뻐할 일도
끝없이 슬퍼할 일도 없다는 것..
가끔은 이 불변의 진리를 돌이켜 봅니다

아직은 아무도 모릅니다
고되거나 지치거나 낙담하게 되더라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마음의 수평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직은 내가 어느 곳에 서 있게
될지를 모르는 까닭입니다
후회하기에는 아직은 좀 이른 시간입니다.

- 윤석미의 행복이야기 중에서 -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고
가을이 오고 있는게 아니라 문지방을 넘어
장농속에서 아우성치고 있더군요
이 게으른뱅이야 하고 채근하듯이
짧은 가을을 위해 옷 빨리 바꾸라고요

시름이 컷던 지난날과 다름없이
여전히 코로나는 으르렁대고 있지만
너무나 힘들다보니
포기란 단어가 자꾸 떠오른다고들 하시지만
우린 처절했던 시련과 역경에도
강했던 동방의 민족 아닙니까

힘든 이시기 잘 견디셔서
또 많이 웃을 수 있는 미래을
함께 맞이해 보십시다

건강하시고 많이 웃을 수 있는
행복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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