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지혜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다 사랑해야 하는 이유

수성구 2020. 6. 17. 05:49

[지혜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다 사랑해야 하는 이유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 존재하시는 분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주위를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줄곧 주의 깊게 탐구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지혜 13,1 . 7)

 

 

인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깊이 깨닫지 못하였었다. 그래서 마구 파손하였다.

물을 오염시키고 나무는 베어내고 공기도 오염시켰다. 그러자 그 결과가 큰 재난으로 인간에게 되돌아왔다.

비가 많이 와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엄청난 재산 피해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태풍과 이상기온으로 사람들이 약간씩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북극의 얼음덩이가 매년 녹아내리고 있어서 향후 수십 년 안에 엄청난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경고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제야 사람들은 자연에 대하여 소중한 마음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연이 아무리 아름답고 소중하다 하더라도 그것 자체가 있게 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지혜다.

 

겉만 보고 아름답다고 감탄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그 속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곧 아름다운 자연을 있게 하신 하느님을 알아야 한다.

 

 

생명을 사랑하시는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기에 당신께서는 모두 소중이 여기십니다.

당신 불멸의 영이 만물 안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 11,26-12,1)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다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환경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하느님께서 모든 생명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다 하느님 것이기에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신다.

당신의 영이 들어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자연을 바라볼 때, 하찮게 보이는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도 모두 주님께서는 귀하게 여기신다.

어찌 나 자신을 탓하지 않겠는가?

나는 많은 생물을 무시했고 때로는 마음대로 베고 꺾지 않았던가?

 

인간이야말로 그 모든 살아있는 것들 중에 제일 중요하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사람, 그 안에 하느님의 영이 들어있다.

사랑해야 한다. 끝도 없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