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약학적 성미와 효능
갈치의 고기를 한약재명으로 대어(帶魚), 군대어(裙帶魚), 대류(帶柳), 해도어(海刀魚), 류편어(柳鞭魚) 등으로 부른다.
갈치고기의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주로 간경(肝經), 비경(脾經)으로 들어가서 효능을 발휘한다.
비(脾)를 보(補)하고, 기(氣)를 보충해 주어서 비위허약(脾胃虛弱)으로 인한 노상(勞傷), 허리(虛羸), 식소(食少), 권태(倦怠), 오심(惡心)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치료하며, 양간보혈(養肝補血)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어서 간혈부족(肝血不足)으로 인한 모발고황(毛髮枯黃) 등의 증상을 치료하며, 이 외에도 산후(産後)의 유즙부족(乳汁不足)을 치료하는 효능도 있다.
2. 현대의학적인 효과
◎ 갈치는 단백질과 지방이 알맞게 들어 있으며 무기질의
보충제로 뼈나 근육을 튼튼하게 해 준다.
◎ 갈치의 주된 영양성분은 단백질 및 이를 구성하는 아미노산이며,
이중 특히 리신, 페닐알라닌, 메티오닌, 로이신, 발린 등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곡류를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는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 지질을 구성하는 지방산에는 고혈압, 동맥경화 및
심근경색 등을 예방하는 함량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 칼슘함량이 많아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아주 훌륭한 식품이다.
3. 부작용 및 주의사항
갈치고기를 먹고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갈치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며,
피부병이나 부스럼이 있을 때 먹으면 병세를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갈치의 비늘에는 유기염료인 구아닌성분이
침착되어 있어 이 성분 때문에 먹으면 복통과 두드러기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갈치는 칼슘에 비해 인산의 함량이 많은 산성식품이므로
채소와 곁들여 같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호박이나 솎음 배추를 활용해서 음식을 만들면 좋다.
체질적으로 보면, 태음인들이 간 기능이 저하될 때 먹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