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좋은글

봄편지

수성구 2020. 3. 18. 05:37
봄편지



..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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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넓은 줄 모르고

연약한 푸른 싹 위에

올라타는 아지랑이

얼어버린 마음 녹여 놓고

햇살 따라 강물로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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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 바라보며

내 마음 자락 젖기 전

가장 일찍 나온 풀잎 위에

봄 편지를 씁니다 



 



앞질러가는

봄바람이 보낸 사연들

꽃물이 묻어 향기롭고

눈 길 위 나뭇가지 위에서 


겨우내 그리움으로 울던

목이 쉰 산새의 울음소리 묻은

곱게 맺힌 눈물 몇 방울

내 그리움도 반짝입니다





말없이 흘러가며 밟은 길

모두가 푸르러 가는데

어질 머리 노랑 속으로 파고 든

산수유 꽃문 활짝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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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거기가 봄의 길목이라

다시 환한 봄볕 같은 사연 적어

그대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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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녕-



오랜만에 편지를 띄웁니다


코로나19로 심란한 나날

날씨마저

봄볕에 찬기운이 돌고 있으니

가슴 조차 활짝 펴지 못하지만

애써,,,따갑게 전해지는 햇살에

감사함을 담아봅니다


점심을 먹고는

차 한잔의 여유가 있기에

한자락 그리움을 담아

커피향에 실어 봄바람결에

안부 전합니다


향기님,,,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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