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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나뭇잎이 지는 세월
고향은
가까이 있고
나의 모습 더없이
초라함을 깨달았네
푸른 계절 보내고
돌아와 묵도하는 생각의 나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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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책갈피에
소중히 끼운 잎새
하나하나 연륜헤며
슬픔의 눈부심을 긍정하는 오후
햇빛에 실리어 오는
행복의 물방울 튕기며
어디론지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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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겨울을 넘겨보는
11월의
나무 위에
연처럼 걸려 있는
남은 이야기 하나
지금 아닌
머언 훗날
넓은 하늘가에
너울대는
나비가 될 수 있을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F1A375872638E32)
별밭에 꽃밭에
나뭇잎 지는 세월
나의 원은 너무 커서
차라리 갈대처럼
야위어
간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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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올려다 본 하늘이
눈이 시립도록 푸르구나 생각했는데
눈이 시린게 아니라 마음까지
푸르게 시려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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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느껴지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그리움의 공간
그
시간엔 따뜻한 차 한 잔 나눌 사람이
괜시리
생각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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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그렇게
두
사람이 함께해야하는 달인것 같아요
젓가락
두짝처럼,,,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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