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꽃길에 서면
코스모스 꽃길에 서면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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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저마다 꽃을 피워 내면서도
꽃들은
다른 꽃을 다치게 하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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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운다는게 누군가를 밟고서
올라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꽃들은
이미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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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흔들리는
코스모스 꽃길이 아름다운 것은
꽃과 더불어 잎과 줄기도
기쁘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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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쯤 하늘은 한 뼘 더 높아진다.
제 그늘은 한사코 간직하면서
꽃은
그늘아래 움츠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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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 흠-
언제
이렇게 보냈을까...
긴
세월을 보내고 나니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이고
내가
제일 잡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아이의
부드러운 미소
이
빠진 할머니의 수줍은 미소
딸
자랑하는 엄마의 활짝 핀 미소
승진
소식들은 아버지의 계면쩍은 미소
풍년을
맞이한 농부의 기쁨
들꽃을
바라보는 소녀의 감성
이렇게
아름다움 넘치는 세상 속에서
삶의
기쁨을 살아왔는데
허허로움이
내 마음언저리를 맴도는 것은
아직도
내가 해야 할 사랑이 남았다는 것
죽는
그 날까지,,
아끼지
말고 소진해야할 것을
놓치지 않도록 마음을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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