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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내일도 계속된다"

수성구 2019. 9. 10. 05:38
"인생은 내일도 계속된다"

 

내 나이 가을에서야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그릇이 가득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 반짝 윤이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향기도 옅어 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 좋은글 -



아침에 빗질을 하지 않아도

저녁 햇살에 하훼탈 같은 주름이 넘쳐 나더라도

내 마음속에 사랑으로 채색된 아름다움

바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이기에 지울 수 없고

눈물과 기쁨으로

마음속에만 간직되는 아름다움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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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씨름하고

삶을 위한 발버둥이

나를 지치게 할지라도

나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을 만들기 위해

말없이 그저 힘없는 웃음일지라도

곱게 곱게 만들어

가을 곱게 지는 노을에 동화되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