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행복 가득한곳

눈부신 추억|◈─……

수성구 2019. 6. 10. 02:29

눈부신 추억|◈─……행복가득한곳

           

 

  지금 흐르는 곡은  Danny Canh의  Speak Of The Hearts 입니다.. 편히 쉬어가세요~


        눈부신 추억 쉽게 산을 오른 사람은 그 산에 대해 알지 못하고 지나치게 강한 사랑, 지나치게 오랜 사랑은 사람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그래, 너무나도 눈부신 추억이었다. 맑디맑은 한 떼의 추억들이 조용한 이별을 선동하고 우리 불안한 안식 속으로 한 잎의 삐라가 뿌려졌다. 우린 왜 사랑하면서도 나뉘어야만 하는가. 우린 왜 사랑하면서 함께 있지 못하고 사랑의 이름으로 흩어져야 하는가...... / 하병무의 <눈물> 중에서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꽃밭이 내 집이었지. 내가 강아지처럼 가앙가앙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 마당이 내 집이었지. 내가 송아지처럼 겅중겅중 뛰어 다녔을 때 푸른 들판이 내 집이었지. 내가 잠자리처럼 은빛 날개를 가졌을 때 파란 하늘이 내 집이었지. 내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내 집은 많았지 나를 키워 준 집은 차암 많았지 / 이준관·(1949-)

        푸른 곰팡이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었습니다 나에게서 그대에게로 편지는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가곤 했지요 그건 발효의 시간이었댔습니다 가는 편지와 받아 볼 편지는 우리들 사이에 푸른 강을 흐르게 했고요 그대가 가고 난 뒤 나는,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 가운데 하나가 우체국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우체통을 굳이 빨간색으로 칠한 까닭도 그때 알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 이문재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