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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향기 배달 왔어요"

수성구 2019. 5. 9. 02:05
"사랑의 향기 배달 왔어요"


엄마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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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

엄마와 헤어질 땐 눈물이 난다


낙엽 타는 노모(老母)의 적막한 얼굴과

젖은 목소리를 뒤로하고 기차를 타면

추수 끝낸 가을 들판처럼

비어가는 내 마음





순례자인 어머니가

순례자인 딸을 낳은

아프지만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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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함께 살고 싶어도

함께 살 수는 없는

엄마와 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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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감싸주며

꿈에서도 하나 되는

미역빛 그리움이여


-이해인-



정다움이

곱게 곱게 흘러

동네 앞 예쁜 골짝을 만들고

동심의 즐거움이

물장구 칠 때


멀리서 들리는 황토빛 목소리

사랑의 표현이 서툴러

자신을 감춘

울 친정 엄마

남은 것은 가슴에 묻어 두고

주름진 손으로 사랑을 다독인다


네가 행복하면

그러면,,,다 된것이라고..

당신이야 무엇이 되었던,,,


침묵속에 전해주는 사랑

소리가 없기에

마음에 새겨야 하니

그 사랑이 더욱 가슴팎에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