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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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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
엄마와 헤어질 땐 눈물이 난다
낙엽
타는 노모(老母)의
적막한 얼굴과
젖은 목소리를 뒤로하고 기차를 타면
추수 끝낸 가을 들판처럼
비어가는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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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인 어머니가
순례자인 딸을 낳은
아프지만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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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함께 살고 싶어도
함께 살 수는 없는
엄마와 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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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감싸주며
꿈에서도 하나 되는
미역빛 그리움이여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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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움이
곱게
곱게 흘러
동네
앞 예쁜 골짝을 만들고
동심의
즐거움이
물장구
칠 때
멀리서
들리는 황토빛 목소리
사랑의
표현이 서툴러
자신을
감춘
울
친정 엄마
남은
것은 가슴에 묻어 두고
주름진 손으로
사랑을 다독인다
네가
행복하면
그러면,,,다
된것이라고..
당신이야
무엇이 되었던,,,
침묵속에
전해주는 사랑
소리가
없기에
마음에
새겨야 하니
그
사랑이 더욱 가슴팎에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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