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 본적 있으세요?
삶이 너무 힘들다고 느껴서 남들 다 들으시는 그 소리를
행여나 당신 혼자 못 듣는 것은 아니신지요?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 본적이 있으신가요?
혹시나 나에게는 무의미하다며
그냥 지나친 적은 없으신지요?
그렇습니다. 당신에게나 저 에게나
시간에 쫓기고 사람에 치여서 못 들은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거 한가지만은 잊지 않았으면 하네요.
봄 그것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한동안 기억하기 싫고 잊어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에 빠진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누구나 잊고 싶은 것들이 한 두 가지씩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것들을 슬기롭게 이겨 나가려 노력하면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일들 고민만 되었던 그런 일들
새로운 봄이 되어 추억으로 다가 올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에게 그런 봄이 그리고 또 나에게 그런 봄이 이제부터는 올 것입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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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섬
김용호
치지 않아도 스스로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치지 않아도 스스로 부서지는 바람을 맞이하며
덧붙일 것도 특별히 개선 할 것도 없이 홀로 서 있는 바위섬
이해 관계를 같이하는 하늘과 바다사이 서로 얽혀 있으면서
변하지 않을 영원을 위해 존재하는 바위섬에
오늘도 갈매기들이 모여 끼르륵 끼르륵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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