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사랑밭 새벽편지

삶|………◎

수성구 2018. 5. 24. 06:58

|………◎ 사랑밭♡편지

 


      삶 사람이 살면서 죽는다는 것은 뭐라 형용할 수 없고 어찌 보면 참담하리만큼 참 아무것도 아니다 오늘 아침 식사를 하고 옆자리에 앉은 사람을 보니 문득 ‘아, 내가 이 세상을 떠난다면 곁에서 이렇게 편안히 식사하는 모습도, 맛있는 음식을 입맛 다시며 먹는 이 생동감 넘치는 모습도 다 볼 수 없겠구나?‘ 추녀 끝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저 나뭇잎의 모습도 다시는 볼 수 없겠지? 아 정말 살아 있다는 건 생각하고, 먹고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다는 거구나 살아있기에 너무나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살아있는 동안 누릴 수 있는 이 모든 것, 가장 값진 홍삼의 진액처럼 정말 값나가게 살고 싶다 - 소 천 - 당신의 하루도 이토록 진하게 흘러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