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을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들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세상은 광범위하게 인간에게 문이 열려있고 인간은
광범위한 공간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삶을 선택하지만
자신의 삶이 최선의 길이 아니란 것에 만족을 잃고
또 다른 삶의 변화를 꿈꾸기도 합니다.
인간이 가진 마음은 자신의 논리가 세상이 받아들여지고
그 논리가 곧 진리이기를 바라지만 우리가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자신이 태어나기 전 이미 우주는
세상을 창조한 하느님의 진리 안에서 탄생되어 그분의
진리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한치 앞을 바라볼 줄 모르는 인간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고 좁은 시각으로 자신만의 아성을 쌓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비유적으로 던지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뛰는 사람위에 나는 사람도 있다는 말도 열린 마음이
되지 못하고 좁은 마음으로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충고일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것을 확정하기
전에 먼저 세상을 창조한 하느님의 섭리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하며 그분의 뜻에 의해 자신이 존재 되고 있음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믿는 이나 믿지 않는 이들도 인간이 가진 한계성을
초월하고자 할 때는 절대자를 찾고 머리를 숙이면서도
정작 삶에서는 자신이 왕이고 임금이기를 바라기 때문에
늘 오판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을 창조한 분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그리스도인은
거룩한 하느님이라고 선뜻 대답을 합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 안에서 그분이 왕이고
임금이기 전에 자신의 왕국을 만들어 놓고 어느 누구도
자신의 아성 안에 들어설 틈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자동차에 그를 움직이도록 할 연료가 없다면 자동차로서의
가치가 있을까요?
자동차와 연료가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세상 역시 창조자 하느님과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인간도 하느님과의 불과분의 관계
속에서 그분의 뜻에 의해 살아 움직이는 인간이란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장님이 되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