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고운시

봄날을 기다리며...| ♣ .........고운詩

수성구 2018. 2. 2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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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날을 기다리며 /平田 윤병두

    
    

    스치는 바람

    봄바람인가 싶어

    한 웅큼 쥐었더니

    손안에는 들어오지 않고

    창문 앞 매화가지만

    흔들고 지나간다.

    봄기운 받고 싶어

    심호흡 해보건만

    봄의 정령은 저 멀리 있는 듯

    봄 타는 이의 마음

    아랑 곳 없다.

    봄기운이 대지를 덮는 날도

    멀지 않다하고

    마음은 봄 맞으러 달려가네

    코트 깃 세운 이의

    종종 걸음 만큼

    봄 처녀도 잰 걸음으로 오리라

    봄날은 정령 오리라

    부드러운 봄바람이

    세찬 겨울바람 몰아내듯이

    부드러운 새싹이

    땅껍질 밀고 나오며

    종로 변 매화가지

    꽃송이 터지리라.

    겨울가면 봄이 오고

    물안개 걷치면

    강 건너 훤히 보이며

    거짓의 산 무너지면

    진실이 보일지니

    봄날을 기다림이며...

    봄날을 소망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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