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오손도손 나눔방
꾀부린 부자 |☆...오순도순 나눔 °♡。
꾀부린 부자 구두쇠가 돈 자루를 잃어버렸습니다. 구두쇠는 돈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사례금으로 100냥을 주겠다고 광고했습니다. 며칠 후 한 청년이 돈 자루를 메고 찾아왔습니다. 부자가 잃어버린 것이었습니다. 부자는 기뻐하면서도 100냥을 줄 것을 생각하니 아까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꾀를 내었습니다. 부자는 돈을 세고 난 뒤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돈이 꼭 100냥이 모자라는데,
네가 미리 사례금을 챙긴 모양이구나.
돈을 찾아주어서 고맙다.
잘 가거라.” 청년은 어이가 없고 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고을 사또에게 찾아가 억울한 사정을 호소했습니다. 사또는 부자와 청년을 불러서 물었습니다. 먼저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자루에서 돈을 꺼낸 일이 있는가?” “없습니다.” 사또는 부자에게도 물었습니다. “자네가 잃어버릴 때 돈 자루에는 얼마가 들어 있었나?” “오백 냥입니다.” “청년에게 받을 때는 얼마가 있었느냐?” “사백 냥입니다.” 그러자 사또가 이렇게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럼 이 자루는 너의 것이 아니구나. 너는 오백 냥이 든 자루를 다시 찾아보거라. 그리고 이 자루는 진짜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이곳에서 보관하다가,
한 달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절반은 고을을 위해 사용하고 또 절반은 이 젊은이에게 줄 것이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