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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그리움은 사랑이어라|☆...

수성구 2018. 1. 8. 05:55

]] 강한 그리움은 사랑이어라|☆...시 와 좋 은 글 °♡。

           

 

강한 그리움은 사랑이어라

상아 반 정호

 

네가 내 곁을 떠난 지 얼마일까

잊힐 듯 잊힐 듯

마치 안개 속에서 홀연히 나타난 한 송이 꽃처럼

그렇게 참한 모습이 역력했고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 늘 있는 것 같지만

너는 내 마음의 그늘 속에서만 존재할 뿐

어디에도 없다

 

지나간 세월의 깊은 아련함은

하얀 박꽃이 몇 번인가 피고 질 동안

늘 그리움으로 남아 잔잔히 흐르는 물처럼

초롱초롱한 이슬을 맺어주었고

그것은 오늘도 눈가에 맺히는 눈물로 남아서

너를 그리는 그리움에 엽서를 띄우지

 

바람이 불면 행여 너의 향기가 묻어올까

구름이 지나가면 혹시

너의 모습이 그곳에 있을까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날이면

너의 그리움이 눈물 되어 오지 않을까

태양이 작렬 하는 날은

신기루처럼 흐려진 영상이

빛을 잃은 체 방황하지는 않을까


언제나 너의 생각에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지만

추호도 잊히지 않는 그리움의 땅고집은

오늘도 발아래에서

너의 환영을 따라

또 하나의 그림자로 나를 맴돌고 있지

 

아련히 잠들어가는 세월의 흔적은

아픔이 되어 남아있는데

언젠가 웃을 날을 위해

바람부는 바닷가에서 깔깔거리며

귀여운 너의 볼을 싸고 웃던 눈동자를 그리며

하얀 소라껍질을 귓전에 대고

너와 거닐던 바다의 소리를 들으며 동공은 너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