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우리 이웃 이야기] 김종두(스테파노)씨-“암 선고 후 17년… 성경과 함께 살았죠”☆...오순도순 나눔 °♡。
가톨릭 신문 발행일2018-01-07 [제3077호, 2면] 우리 주변에는 묵묵하고 성실하게 하느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많다. 그들은 어떻게 하느님을 만나고 어떤 신앙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우리 이웃 이야기’에서는 매순간 신앙인답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나눠본다. 매일 3시간 이상 성경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김종두씨는 지인들에게 보내기도 한다. 성경을 읽고, 필사하고, 묵상하고…. 벌써 17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켜온 일과다. “내 생사를 하느님께서 쥐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동안 내가 신앙생활을 잘못해왔음을 느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주일학교 교리교사를 하면서 연합회를 구성하기도 하고, 이후 사목회에서 중책을 맡는 등 본당 봉사에 적극 참여해왔다. 그런 그가 “신앙생활을 잘못해왔다”고 말했다. 계기는 2001년 암 선고를 받으면서였다. 직장암 말기. 의사는 “3개월에서 길어야 6개월”이라 선고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소위 ‘잘나가던’ 김씨였다. 교회 안에서도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대기업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순간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죽을 날을 기다려야 했다. 3개월이 지나고 6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죽음은 찾아오지 않았다. 그때부터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몸에 주사기와 호스를 몇 개씩 꽂고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견디면서 하루에 7~8시간씩 성경을 필사했다. 김씨는 “성경을 쓰면서 하느님의 말씀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암투병은 끝나지 않았다. 2003년 임파선암, 2012년 위암. 병원 투병생활만 합쳐도 2~3년은 족히 되지만, 그 시간 속에서도 성경만큼은 놓지 않았다. 그렇게 7차례가 넘게 성경 전체를 필사했다. 말씀에 대한 갈망은 이웃에게 말씀을 전하는 일로도 이어졌다. 김씨는 암투병을 하면서도 수원가톨릭대학교 하상신학원을 졸업해 선교사 자격증을 따고 선교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교구 내에서 뿐 아니라 중국선교에도 동참해 기회가 되는대로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자들과 영적 독서 모임을 만들어 신심서적을 읽고 묵상한 것을 나누는 활동도 이어간다. 암수술 후유증으로 몸 상태가 수시로 악화되지만, 신기하게도 교회의 일을 하는 순간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현재 김씨는 교회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성경필사가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성경필사는 단순히 책이 아니라 성경과 함께 살아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성경을 보면 하느님과 함께한 사람들은 축복을 받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과 관계를 잘 맺지 않고 소통하지 않으면 그 축복을 누리지 못합니다. 앞으로도 하느님이 허락하신 시간 동안 말씀을 공부하고 나누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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