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안에서의 기적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가끔 뉴스를 통해서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러한 기적들이 자신에게도 일어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불가사의한 힘이 작용하는 것을 기적이라 정의하는 것처럼
곧 죽을 운명 속에서도 죽음을 초월해서 살아난 사람들의
간증을 들을 때 또는 상상을 초월한 성공을 이룬 이야기를
들을 때 점처럼 믿기 어려워하는 것이 기적이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인간이 짐승과 달리 언어로 소통하는 것도
기적이고 매일 새로운 삶이 전개되고 해가 뜨고 지는 것
자체도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기적이 놀랍게도 하느님의 세상 창조에서 꼼꼼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우리는 하느님의 손길만 닿으면
그 어떤 일도 생겨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써 평화를 얻고 내적기쁨을 갖는 것도
기적입니다.
믿음으로 인해 하느님의 영이 자신 안에 머물게 되고
그 영의 작용으로 보다 성숙해지고 성화될 수 있다는 것
또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 관계소통이 이루어지는 것
모두가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볼 때 도저히 믿기 어려운
사실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느님의 기적은 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는 그러한 체험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모든 가능함을
열어주신다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사람에겐 의구심이란 것이 있어서 확실한 믿음을
가지지 않았을 땐 자신이 숨 쉬고 있는 자체에서도
의문을 재기하기도 합니다.
세상 밖에 또 다른 세상이 전개되고 있고 그곳을 통하는
문이 항상 열려있다 하더라도 그 문턱을 넘어서지 않는 한
또 다른 세상은 그림의 떡과 같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잘 그려진 그림이라도 그 그림이 마음의 풍요는
주겠지만 배는 채워주지 못하는 것처럼 믿음이 없으면서도
기적이 자신 안에서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은 그림의 떡과
똑같은 이치가 되고 맙니다.
윤택한 삶을 위해선 윤택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듯이
믿음이 전재되어야 기적과 같은 일이 이루어집니다.
눈먼 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일어서고 중풍환자가
말끔히 치유되는 과정에서 그들이 메시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과연 그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