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유언장|―········

별난 유언장|―········감동ノ눈물감동글

       

별난 유언장 아들아 나 죽거들랑 장례식을 치르지 말아라 더더욱 울지도 말아라 난 행복하게 살다가 죽었으니까 그리고 죽는 그날로 내가 좋아하는 등산복을 입혀 내 고향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봉분도 만들지 말고 비석도 세우지 말고 그냥 그렇게 묻어다오 그렇게 묻고 나서는 찾아와 제를 올리거나 성묘도 하지 말아라 제사 음식을 준비하여 제사도 지내지 말아라 그냥 그날 차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며 흥겨웁게 날 얘기 삼아 그날 하루만 날 기억해 주는 걸로 난 족하단다 나의 존재라는 게 너희를 거쳐 사라지고 말 것을 난 그런 허무한 것에 연연하고 싶지 않구나 한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