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성모 성월은 전 세계 신자들이 하늘의 여왕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달이다. 교회 공동체와 개인이나 가정 공동체는 이 기간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성모님께 드리고 있다. 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먼저 5월을 성모님께
봉헌하고 축제의 달로 지낸 곳은 13세기에 스페인 카스티야와 레온 왕국의 왕이었던 알폰소 10세가 직접 시와 노래를 지어 5월 축제일에 성모께 봉헌했다.
16세기 성 필립보 네리 신부가 동료 사제와 젊은이와 함께 5월 한 달간 성모님께 꽃을 봉헌하고 찬가를 부르며 선행으로 마리아를 공경하는 신심 행사를 보급했다. 이 무렵 이탈리아 도미니코회 피에솔레 수도원에서
성모 호칭 기도를 성모 성월 동안 기도했고, 예수회 회원들에 의해 성모 성월이 대중 신심으로 발전해 17세기 말엽에는 유럽 교회에서 성모 성월 동안 성모 호칭기도를 바치고 성모님께 장미를 바치는 풍속이 자리 잡게 됐다.
19세기 비오 7세 교황은 1815년 성모 성월에 성년 부분 대사를 선포해 이를 보편교회 안에 더욱 확산시켰고, 복자 비오 9세 교황은 1854년 12월 8일 성모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교리를 선포하고, 1859년에는 성모 성월에 전대사를 허락해 교회의 축제로 권장했다.
1921년 베네딕토 15세가 성모 마리아를 「모든 은총의 1 중개자」로 선포하면서 5월을 성모 성월로 공식 인준했다. 복자 바오로 6세 교황는 “성모 성월은
기쁨과 위로의 달이며 이 신심을 통해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공경하고 그리스도교 백성은 영적 예물로 풍부해진다”고 강조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묵주기도는 향수 어린 구시대의 엄격한 기도가 아니라 ‘새로운 봄’을 체험케 하는 가장 감동적인 사랑의 표현 중 하나”라며 “묵주기도는 매일 다시 살아남을 만끽하는 기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매일 체험할 수 있는 심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성모 성월은 전례력 안에 자리했지만, 보편교회가 규정한 전례 예식은 따로 없다. 본당 공동체에서 매일 공적으로 묵주기도를 바치고, 특별히 ‘성모의 밤’ 행사를 마련해 말씀의 전례와 성모 호칭 기도, 시낭송, 꽃과 초 봉헌 등으로 성모께 대한 공경을 드러내고 있다. - 평화 신문에서 요약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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