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이 가을에 내가 바라는 것들 |―········

수성구 2016. 9. 16. 05:56

이 가을에 내가 바라는 것들 |―········감동ノ눈물감동글

       




    이 가을에 내가 바라는 것들

    지금쯤,
    전화가 걸려오면 좋겠네요.
    그리워하는 사람이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편지를 한 통 받으면 좋겠네요.

    편지 같은 건 상상도 못하는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편지를 받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 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나오면 좋겠네요.

    귀에 익은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와
    나를 달콤한 추억의 한 순간으로
    데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 점, 나의 멋있는 모습만
    마음에 그리면서 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가을이 내 고향 들녘을 지나가면 좋겠네요.

    이렇게 맑은 가을 햇살이 내 고향
    들판에 쏟아질 때 모든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하고
    기다리지만 아무것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제는 내가 나서야겠네요.

    내가 먼저 전화하고, 편지 보내고,
    선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띄워야겠네요.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
    나도 좋아지겠지요.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 전에...

    출처 :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영상제작 : 동제








        누추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어수룩한 차림으로 유명했다.
        일 년 내내 검은색 가죽상의를 걸치고 양발도 신지 않았다.
        넥타이나 멜빵을 쓸 줄도 몰랐다.
        강연하다 칠판에 적을 때면 한 손은 필기도구를, 한 손은
        흘러내리는 바지춤을 잡느라 바빴다.
        그가 유명해지기 전 거리에서 우연히 친구와 마주쳤다.
        친구는 대뜸 물었다.
        '몰라보겠군. 왜 그리 누추한 옷을 입고 다니나?
        새 코트를 하나 장만하게."
        그러자 아인슈타인은 웃으며 답했다.
        "뭐 어떤가? 어차피 뉴욕에서 날 아는 사람도 없는데
        뭘 입든 누가 뭐라 하겠나?"
        몇 년 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발표해 명성을 얻었다.
        하루는 길에서 친구와 다시 만났다.
        친구는 아인슈타인의 옷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아니! 자네, 아직도 그 낡은 옷을 입는가?"
        그러자 아인슈타인은 태연히 말했다.
        "그렇다네. 이제 여기서 날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야."
        친구는 아인슈타인을 이렇게 회고했다.
        "그가 다른 사람처럼 옷차림이나 시선에 신경 썼다면
        아마 상대성 이론 같은 위대한 업적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이런 면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아내였다.
        그녀는 언제나 남편의 여행 가방을 챙겨주었다.
        그런데 돌아올 때면 매번 가방 안이 흐트러짐이 없었다.
        아내의 추궁에 그는 조심스레 고백했다.
        "사실 가방을 열어 본 적 없소.
        여행 내내 떠날 때 입은 옷 한 벌로 생활했다오."

        출처 ; 원간 좋은 생각 김진이 기자

        영상제작 : 동제






        마음으로 찾아와 주는 사람에게

        오늘 하루 나를 견디게 해준
        그대가 있기에 습관 같은 하루 기쁨 마음 가득합니다.

        후회 없이 다시 사랑할 것 만 같은 그대
        뒷모습 보이고 훌쩍 떠나는

        아픔일랑은 주지 않을 것 같은 그대가 있기에
        꽃이 떨어진 계절에 난 꽃으로 피어납니다.

        살갑게 마음에 문 살며시 열어
        못난 내 모습마저도

        당신 눈에 가득 담아두려는 사람을
        좋아하게 될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허나 이제는 사랑하렵니다.
        느낌대로 마음가는대로

        당신을 사랑하는 일 멈추지 않고
        서글픈 당신 마음 내가 채우렵니다

        이제는 당신 속 허하지 않도록 바람
        한 자락에도 시린 당신 마음

        따뜻한 내 입술에 온기 가져다가
        전하는 일 게을리 하지 않으렵니다.
        마음으로 찾아와 주는 당신이기에….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불가능해 보여도

        악보와 리허설 없는 연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
        1975년 그는 쾰른 오페라 극장에서 즉흥 연주를 앞두었다.
        공연 직전 악기를 점검하던 그는 돌연
        "새 피아노를 구해오지 않으면 연주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극장에서 제공한 피아노는 크기가 작아 충분한 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다.
        또한 관리가 소홀해 음역이 높아질수록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갑자기 새 피아노를 구하는 건 어려웠다.
        관객을 돌려보낼 수도 없었다.
        그는 기획자의 간곡한 부탁에 마음을 돌려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러고 높은 음이 포함되지 않은 중. 저음역대의 잔잔한 음악을 연주했다.
        모든 관객이 음을 확실히 듣도록 건반 하나하나를 힘껏 눌렀다.
        악기의 한계로 표현 폭은 줄었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온 인상적인 연주는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당시 연주를 녹음한 음반 <더 쾰른 콘서트>는 전 세계에서
        약 350만장이 팔리며 가장 성공한 솔로 재즈 앨범으로 기록 됐다.
        칼럼니스트 팀 하포드는 불편한 도구와 익숙지 않은 상황이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불가능해 보여도 일단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낯선 상황에서 창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납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서승연 기자








        1에서 100세까지 나이별 해설

        1세 누구나 비슷하게 생긴 나이
        2세 직립보행을 시작하는 나이
        3세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나이
        4세 떡잎부터 다른 나이
        5세 유치원 선생님을 신봉하는 나이
        6세 만화 주제곡에 열광하는 나이
        7세 아무데서나 춤을 춰도 귀여운 나이
        8세 편지를 쓸 수 있는 나이
        9세 세상을 느낄 수 있는 나이
        10세 관찰일기를 쓰는 나이
        11세 할머니에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나이
        12세 돈의 위력을 알 만한 나이
        13세 밀린 방학일기를 한꺼번에 쓰는데 익숙한 나이
        14세 얼굴에 하나, 둘 여드름 꽃이 피기 시작하는 나이
        15세 운동장에 누워 ‘한 게임 더’를 외칠 수 있는 나이
        16세 의무 교육과정이 끝나는 나이
        17세 세븐의 ‘와줘’를 목청 높여 열광하는 나이
        18세 입시 스트레스로 치를 떠는 나이
        19세 어떤 영화도 볼 수 있는 나이
        20세 배낭여행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나이
        21세 사과 같은 얼굴을 만들기 위해 변장하는 나이
        22세 몸무게에 민감한 나이
        23세 가끔 카드 연체료를 내기 시작하는 나이
        24세 후배들에게 사회 정의를 넘기는 나이
        25세 이것저것 다해도 시간이 부족한 나이
        26세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는 나이
        27세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을 보기 시작하는 나이
        28세 엄지손가락 하나로 문자 보내기 힘든 나이
        29세 아무리 변장을 해도 진짜 물 좋은 곳에는 못 가는 나이
        30세 클래식의 선율에 귀가 반응하는 나이
        31세 아직 29세라고 우길 수 있는 나이
        32세 젊은애들과 있으면 노장이라는 말을 듣는 나이
        33세 바이러스 걸린 컴퓨터를 너끈히 들 수 있는 나이
        34세 꾸준히 민방위 훈련을 받을 나이
        35세 이제 효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엄청 느끼는 나이
        36세 절대 E.T 생각을 못하는 나이
        37세 가족을 위해 캠코더를 사러 가는 나이
        38세 책과 매우 멀어지는 나이
        39세 서서히 편안한 여행만 찾는 나이
        40세 좋은 차에 유혹을 버릴 나이
        41세 가끔은 주책바가지 짓을 해서 남을 웃기는 나이
        42세 고등학교 때 배운 물리 공식을 까맣게 잊는 나이
        43세 영어 완전 정복을 포기하는 나이
        44세 약수터의 약수 물도 믿지 않는 나이
        45세 변기에 앉아 돋보기 안경을 찾는 나이
        46세 남자도 화장을 해야겠다고 느끼는 나이
        47세 싸울 일이 있으면 자리를 피하고 보는 나이
        48세 통계학적으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나이
        49세 ‘누구는 덕이 없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나이
        50세 다큐채널을 즐겨 보는 나이
        51세 약한 자의 슬픔을 돌아보는 나이
        52세 ‘거 참 이상하다’라는 대사를 중얼거리는 나이
        53세 누구도 ‘터프가이’라는 말을 해주지 않는 나이
        54세 꿈의 왕국을 꿈속에서 보는 나이
        55세 근육도 광택제를 발라야 빛나는 나이
        56세 아파트가 싫어지는 나이
        57세 슬슬 하느님을 찾는 나이
        58세 가끔 늙어서 복 터진 사람을 만나는 나이
        59세 성골 진골이 아니면 뭐든지 힘들다고 생각하는 나이
        60세 좋은 일이 있어도 건강이 걱정되는 나이
        61세 절대로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 되는 나이
        62세 삼사십대 여자가 무서워 보이는 나이
        63세 엽기에도 무감각해지는 나이
        64세 무리하면 바로 쓰러지는 나이
        65세 긴 편지는 두 번을 읽어야 이해가 가는 나이
        66세 학원간 손녀를 기다리는 나이
        67세 동갑내기 할아버지들에게 동정심을 느끼는 나이
        68세 생각을 뒤집으면 민망해 보이는 나이
        69세 상을 받을 때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되는 나이
        70세 대통령 이름을 그냥 불러도 건방짐이 없는 나이
        71세 전설을 쓰기 시작하는 나이
        72세 서서히 하늘과 가까워지는 나이
        73세 누가 옆에 있어도 방귀를 뀔 수 있는 나이
        74세 잘 못을 해도 구속되지 않는 나이
        75세 살아온 이야기로 돈을 벌 수 있는 나이
        76세 ‘옹’자를 부쳐 주는 나이
        77세 콘돔 없이도 sex를 즐길 수 있는 나이
        78세 대사가 있으면 절대로 영화에 출연할 수 없는 나이
        79세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마지막인가’를 생각하는 나이
        80세 아무에게나 반말을 해도 괜찮은 나이
        81세 이 자식이 뉘집 자식인지 잘 모르는 나이
        82세 뭘 하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괴로운 나이
        83세 말을 안 해도 은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나이
        84세 미물도 사랑스런 나이
        85세 칼을 들이대도 무서워하지 않는 나이
        86세 무슨 짓을 해도 그러려니 하는 나이
        87세 유령을 봐도 놀라지 않는 나이
        88세 뛴다고 생각하는데 걷고 있는 나이
        89세 얼굴 주름을 볼 수도 없는 나이
        90세 주민등록번호를 잊어버리는 나이
        91세 나이 자체가 작품이 되는 나이
        92세 게임의 룰을 지킬 수 없는 나이
        93세 한국말도 통역을 해주는 사람이 필요한 나이
        94세 사람이 왜 ‘무형문화재’인지를 보여주는 나이
        95세 무엇을 하던 주위에서 신기하게 보는 나이
        96세 간지러운 코도 다른 사람이 긁어주는 나이
        97세 노인대학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나이
        98세 누가 아버지인지 아들인지 구별이 안가는 나이
        99세 가끔 하나님과도 싸울 수 있는 나이
        100세 인생의 과제를 다하고 그냥 노는 나이

        영상 제작 : 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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