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차한잔의 여유

같이 커피를 마시고픈 사람|─

수성구 2016. 7. 26. 03:59

같이 커피를 마시고픈 사람|─            


    소한(小寒)에 해는 지고 까치.김정선

    사연 많은 사람 넘치는 겨울 거리엔 소한쯤의 날씨에도 움츠러드는 사람 많았다 추위를 이기고 나는 방법으로 저마다 개뿔이나 추억 때문이라고 우기며 서민들 애간장으로 타고 있는 구공탄 아궁이 시뻘건 포장마차 병약해 잡혀왔을 노가리 안주 삼아 소주 한 병 싹 해치우는 것도 복이더라 겨울엔 그저 온종일 햇살만 내리쬐도 좋겠는데 해지는 골목어귀 포장마차 저나 나나 그놈이 그놈 같아 마를새 없는 담벼락 추억이라는 껍질에 갇혀 소주 한 병 걸친 죄로 오늘은 사연 하나 풀어놓는다고 누가 뭐랄 거냐 만삭에 유산한 아낙 같은 창백한 얼굴로 소한에 서산으로 해지는 이유 내 사랑도 저리 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이 커피를 마시고픈 사람

    오늘은 왠지 밝은미소를 가진사람과 커피를 하고 싶다. 단 둘이 마주앉아 짙은향기 그윽한 커피 한 잔 앞에두고 차분하고 고운얘기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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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의 모습은 더 아름다워서 조용한 미소만으로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

    하얀 프림같은 그런 사람의 미소가 좋습니다.

    마음도 넉넉한 고운 심성을 가진 사람과 커피를 마시고 싶습니다.

    따스한 마음은 더 정스러워서 푸근한 말 한 마디로도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커피 향기 같은 그런 사람의 모습이 좋습니다.

    창조적 생각에 멋진 감각을 가진 사람과 커피를 마시고 싶습니다.

    몰랐던 세상은 더 흥미로워서 신기한 발상만으로도 모두를 즐겁게 하는 노란 설탕 같은 그런 사람의 세계가 좋습니다.

    나를 참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과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아름다운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하루 하루 깊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