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복음서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 (마태 24, 45-51)
41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 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
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불을 지르러 왔다
49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
마나 좋으랴?
50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 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마태 10, 34-36)
5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 이제부터는 한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
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ㄱ)"
ㄱ) 미카 7, 6; 하까 2, 22 ; 말라 3, 24
시대를 알아보아라 (마태 16, 2-3)
54 예수님께서 군중에게도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
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
로 된다.
55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56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늦기 전에 화해하여라 (마태 5, 25-26)
57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58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게 갈 때, 도중에 그와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가,
재판관은 너를 옥리에게 넘기고 옥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59 내가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